Christmas in Paris
Christmas in Paris
안녕하세요 ! 미지 세계문화 스케치북 프랑스 리포터 박선아입니다.
이전 포스팅들을 읽으면서 눈치 채셨겠지만, 저는 대도시보다는 작은 도시들을 선호하는 편이에요. 사람들도 친절하고, 공원 같은 녹지도 잘 조성되어 있구요. 하나하나 다 열거할 순 없지만 작은 도시에서 살면 마음이 더 편하달까요. 삶에 덜 치이는 느낌이에요. 그래서 저는 프랑스에 살면서 파리 같은 대도시랑은 인연이 없을 줄 알았어요.
그런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낭트를 떠나 파리 외곽에서 살고 있네요.
그래서 시기가 시기인지라, 이번 포스팅의 주제를 크리스마스로 정했답니다. 물론 크리스마스 이벤트 관련해서는 프랑스 동부 쪽이 더 유명하지만, 굳이 파리에서의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잡은 것은 파리에도 특별한 무언가가 있기 때문이에요. 바로 갤러리 라파이예트와 같은 백화점의 크리스마스 쇼윈도 (Vitrine de Noël : 비트린 드 노엘)이죠. 사실 이걸 보려고 많은 부모님들이 자녀의 손을 잡고 파리로 오기도 한답니다.
저도 친구들과 함께 저녁에 파리에 갔었는데요, 레고로 재현해놓은 눈 오는 마을부터 백화점 천장에 달려있는 거대한 트리를 보면서 왜 파리에 크리스마스 쇼윈도 관광을 오는지 이해를 했었답니다.
자, 그럼 저와 함께 2016년도 파리 크리스마스 쇼윈도 관광을 해볼까요 ?
*아래의 사진들은 인터넷 사이트에서 퍼왔습니다. 직접 제 사진기로 찍고 싶었으나, 인파때문에 (실제로 저녁에 파리로 나가면 위에 사진에서 보이는 것보다 훨씬 많은 수의 사람들이 쇼윈도 앞에 있어요)ㅜㅜ 예쁜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습니다…
출처 : http://www.sortiraparis.com/
자, 그럼 갤러리 라파이예트의 장식 먼저 볼까요 ?
2016년 갤러리 라파이예트의 크리스마스 쇼윈도 주제는 « 북극풍의 크리스마스 »에요. 쇼윈도를 통해 북극곰 가족과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맞이 여행을 선사하죠. 패션 유나이티드 (www.fashionunited.fr)에 따르면, 북극곰 가족은 새로운 얼음집을 찾아 여행을 떠났다고 합니다.해당 크리스마스 쇼윈도는 크리스마스를 즐기러 파리에 온 이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함과 동시에 녹아서 사라져가는 빙하에 관한 문제를 상기시킵니다.
다음은 프랭땅 (Printemps) 백화점의 크리스마스 쇼윈도입니다.
2016년 프랭땅 백화점의 쇼윈도 주제는 « 크리스마스, 프랭땅 백화점에서 꾸는 꿈 »입니다. 줄거리는 아래와 같습니다 : 두 아이가 크리스마스 이브에 잠이 듭니다. 그리고 프랭땅 백화점에서 깨어나죠. 아이들은 아무도 없는 백화점에서 이곳 저곳을 탐험합니다.
온통 흰색으로 표현된 북극곰 가족의 여행에 비해, 크리스마스에 꾼 아이들의 꿈은 좀 더 몽환적이고, 컬러풀합니다.
마지막으로, BHV 마레 백화점의 크리스마스 쇼윈도를 볼까요 ?
BHV 마레 백화점의 올해 쇼윈도 테마는 « 산 속에서의 크리스마스 »랍니다. 쇼윈도를 통해 프랑스 동남부에 있는 이제르 골짜기를 내려가고 있는 산타를 만날 수 있죠. 사진을 구석구석 보면 이제르 골짜기를 나타내는 요소들이 곳곳에 숨어 있어요.
이제르 골짜기는 스키와 같은 겨울 스포츠가 발달된 곳이에요. 산타가 타고 있는 스키 리프트가 보이나요 ?
위에 사진에는 잘 안보여서, 다른 사진을 가져왔어요. 산 사이로 나있는 스키 슬로프가 깨알 같네요 ㅎㅎ
스키 장비를 시험해보고 있는 산타가 보이네요. 산타는 지금 이제르 골짜기의 스키 강습소에 있어요.
비록 사진이지만 크리스마스 쇼윈도 구경 어땠나요 ?
11월 중순에서 12월 사이에 프랑스 파리에 올 일이 있다면, 크리스마스 쇼윈도 구경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
*크리스마스 쇼윈도의 테마는 매해 바뀝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