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versité en France 프랑스의 교육과 대학

Université en France 프랑스의 교육과 대학

안녕하세요. 스트라스부르의 백수안입니다.
오늘은 프랑스의 교육 시스템과 스트라스부르의 대학교에 대해 얘기를 나눠보려 해요. 먼저 프랑스의 교육 시스템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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쥘 페리와 나폴레옹

나폴레옹 통치시절에 그는 국가가 교육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국가중심의 교육 시스템을 가져야한다고 생각했던 거죠. 이후 1881년 쥘 페리법에 의해 초등학교가 laïque(종교와 무관한), gratuite(무료의), obligatoire(필수적인) 형태로 바뀌었어요. 지금은 만 6살부터 16살까지 의무교육이고, 무상교육이에요. 국가 예산의 20%나 차지하는 부분이에요. 물론 사립학교는 등록금을 내게 되어있어요. 사립학교의 학생들은 20%정도라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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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깔로레아 취득시 얻게 되는 학위(합격증)
프랑스에도 수능이 있어요. 바깔로레아라고 부르는데요, 대부분의 문제는 주관식 또는 서술형으로 출제되고 1주일에 걸쳐 시험을 치르게 된답니다. 특히 철학 문제 같은 경우는 시험이 끝나고 난 뒤에 문제가 신문에 실리게 돼요.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문제에 관심이 많다는 뜻이겠죠.

이러한 과정을 거치고 나면 대학에 진학하게 되는데요, 우리나라와 달리 대부분의 사람들이 대학교를 가는 건 아니에요. 스케치북의 고등학교 이후 진학관련 포스팅에서도 찾아보실 수 있듯이 전문성을 기를 수 있는 과정이 고등학교에도 배치되어있고, 꼭 대학에 가지 않더라도 직업을 찾을 수 있어요.

프랑스의 대학에 관해 간단히 설명해드릴게요. 제가 프랑스로 유학을 오게 결심하게 된 계기 중 하나는 프랑스의 대학교 등록금 때문이에요. 프랑스는 대학교 등록금이 없어요. 외국인들에게도 예외는 없답니다.
물론 등록금은 없지만 부대비용이 조금 들긴 해요. 학생증을 개설하거나 학교 스포츠 팀에 들거나 혹은 추가적인 도서 구입, 행사, 클럽에 참여할 경우 비용을 지불해야합니다. 하지만 그 모든 비용이 몇 십만 원에서 그치기 때문에 한국 등록금만큼 부담스럽지 않아요.

프랑스의 대학은 정말 학업을 위한 곳이에요. 과마다 상이하겠지만 대학에 들어가고 나면 학사 3년 동안 180학점을 이수해야하고 이에 따른 시험과 과제도 만만치 않아요. 따라서 3년안에 졸업을 못하는 경우도 태반이고 낙제하는 경우도 많다고 해요. 또 두 학기 이상 낙제하면 같은 과로는 어느 다른 대학교에도 지원할 수 없어요. 또 휴학이라는 제도도 생긴 지 오래되지 않았어요. 정말 휴학을 해야만하는 이유가 없으면 휴학을 할 수 없었어요. 만만치 않죠. 이렇게 자국민에게도 힘든 학업이 외국인에게 절대 쉬울 리 없죠. 외국인에게도 “외국인이기 때문에” 수업, 시험에 대해 다른 규칙을 적용한다거나 언어적 어려움을 이해해준다거나 하지 않아요. 프랑스에서 등록금 없이 공부하고 싶다면 언어는 절대적이에요.
(물론 사립학교는 등록금이 있어요!)

프랑스도 역시 대학과 관련해서 요즘 떠오르는 문제가 많아요. 전보다 많은 사람들이 의무적으로 대학을 가기 때문에 학위의 가치가 떨어지고 있어요. 그러다보니 더 높은 학위를 얻으려는 사람들이 많아졌어요. 또 여기 수능인 바깔로레아의 합격/불합격으로 나뉘는 제도에서 너무 많은 합격자가 나오면서 시험의 변별력이 떨어진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어요.

또 대학 간의 서열화를 막기 위해 프랑스의 대학교는 굉장히 평준화 되어있어요. 자신이 사는 지역에서 대학교를 가는 것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아요. 그래서 한 지역의 대학교가 과별로 건물이 나뉘어져 있답니다. 파리의 1대학 2대학 등으로 번호가 매겨져 있는 것처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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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있는 지역의 대학교는 스트라스부르 대학교(Université de Strasbourg)에요. 프랑스 내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대학교 중에 하나에요. 특히 화학분야에서 유명한데요, 화학에서 3명, 물리에서 1명이 노벨상을 수상했어요. 스트라스부르 대학교에는 약 45000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고 그 중 20%는 외국인 학생이에요. 주요 동문으로 여러분들이 아실만한 분들은 요한 볼프강 폰 괴테, 클레멘스 폰 메테르니히, 알베르트 슈바이처, 루이 파스퇴르 등이 있어요. 좀 더 최근 사람을 예로 들고 싶었으나 딱히 알 만한 사람이 없었어요 🙁

프랑스에서 대학을 다니는 것은 자국민에게나 외국인에게나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사실 그 장소가 어디가 되었던지 공부를 한다는 것은 결코 만만치 않은 일이에요. 우리가 시간과 돈과 열정을 들여 공부를 하는 만큼 그 노력이 인정이 되어야 하는데 너무나도 서열화가 된 사회에서는 시작하기도 전에 결과가 결정되어 버리는 현실이 오히려 우리를 무기력하게 만들기도 해요. 그래서 저는 그런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어 어쩌면 이 멀리 와있는지도 몰라요. 결과가 어떻게 될진 모르겠어요. 지금은 마치 뿌연 안개로 가려져 있는 것만 같아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우리 모두를 조금은 불안하게 만들죠, 하지만 무섭겠지만 부딪혀봐야 할거에요. 그렇지 않고선 아무것도 모를 테니까요.

오늘은 이만 여기서 줄이도록 하고 저는 다음에 다른 주제로 찾아올게요.
À bientô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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