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동쪽의 알자스 No.1
프랑스 동쪽의 알자스 №1
안녕하세요! 스트라스부르 백수안입니다.
오늘은 스트라스부르가 속해있는 알자스 지방에 대해서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먼저 알자스 지방이 어디인지 살펴보도록 할게요.
지도에서 보시다시피 알자스지방은 프랑스 동쪽 독일 경계에 위치해 있는 지역입니다. 한 때 전쟁당시에 독일에 속했던 지역이에요. 그래서 아직 독일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또 독일식 건축물도 종종 볼 수 있죠.
재미있는 사실은 알자스 지방에는 알자스만의 법이 있다는 거예요. 1870년부터 1918년까지 독일 제국에 속해있었던 옛 흔적이 아직 그대로 남아있는 거죠. 또 프랑스 법규에서 깍두기가 되기도 해요.
예를 들면 2011년에 공공장소에서 부르카 또는 종교적인 의복을 입는 것이 금지되었죠. 하지만 스트라스부르에서는, 알자스지방에서는 대학교 또는 광장 등 공공장소에서 종교적인 색깔이 드러나는 의복을 착용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알자스 지방의 특장점 덕분인데요, 알자스지방에는 국가의 법과는 다른 알자스지방의 법이 따로 존재하기 때문이에요.
더 좋은 점은 국가공휴일 외에 2일의 추가 공휴일이 있다는 사실이에요. 4월에 Le Vendredi Saint (성 금요일),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12월 26일이 추가 공휴일입니다.
또 한 가지 장점이라면 장점인 것은 독일 경계에 있기 때문에 프랑스 공휴일에 모든 가게가 문을 닫으면 독일에 넘어가서 장을 보기도 한답니다. 싸고 가깝기 때문이죠.
개인적으로 아직도 의아한 부분은 알자스지방이 프랑스로 공식적으로 통합이 된 것이 벌써 100년이 가까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옛 유리한 법들을 지키고 있다는 것이에요. 이 지역의 사람들은 이러한 지역의 특색을 띄는 법들이 지켜지길 바란답니다.
알자스지방에 특히 한국인들이 정말 많이 오는 지역이 있어요. COLMAR, 콜마르라는 지역인데요, 왜 이렇게 한국인들이 몰리는 것일까요? 콜마르는 사실 굉장히 작은 도시에요. 스트라스부르 시내에서 기차로 한 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어요. 도시를 전부 둘러보는데 채 2시간도 걸리지 않는답니다. 정말 작은 도시지만 정말 예쁘고 아기자기합니다. 사실 이 지역은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배경이 된 도시에요.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 배경이 된 장소라는 것을 알고 오는 관광객 중에는 한국인이 정말 많아요. 이 도시에 놀러갔을 때, 기차에서 내리자마자 관광 지도를 보고 있었는데 한국인분들이 가족단위로 관광을 오셨길래 대화를 나눴어요. 그 때까지 한국인을 만난게 우연일거라 생각했는데, 시내에 들어서는 순간 어느 거리를 지나가도 한국어를 들을 수 있었어요. 저는 일요일에 가서 가게들도 많이 문을 닫은 상태였고, 배를 탄다거나 유명 맛집을 찾아가지 않았기 때문에 2시간 만에 걸어서 도시전체를 다 둘러볼 수 있었어요. 또 주거지역은 둘러보지 않았고요. 콜마르에 가실 계획이시라면 당일치기 여행을 추천해드려요!
사실 콜마르는 스트라스부르의 쁘띠 프랑스(Petit France_ 작은 프랑스)와 매우 유사해요. 그래서 저와 제 친구들은 콜마르는 쁘띠 프랑스의 큰 버전이라고 불렀어요. 이쯤에서 쁘띠 프랑스에 대해서 소개해 드릴게요. 스트라스부르의 또 다른 유명 관광지입니다. 사진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쁘띠 프랑스의 건축물과 콜마르에 건축물은 상당히 유사해요.
마치 건물의 겉옷을 벗긴 것처럼 내부 건축 자재가 드러나 있어요. 기본 뼈대를 ㅁ자 놓고 대각선으로 부재를 끼워 넣어 건물이 무너지지 않게 한 방식이에요. 다른 건물들도 이러한 뼈대를 갖추고 있지만, 그 뼈대가 드러나지 않게 덮어놓았죠. 그래서 마치 겉옷을 벗긴 건물처럼 보인답니다. 유럽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지만 주로 독일에서 이런 건축양식을 사용했다 고해요.
쁘띠 프랑스는 단순히 관광지로 꾸며놓은 곳이 아니라 실제로 사람들이 살고 있는 집이에요. 사진의 저 집은 모두 사람이 사는 가정집이죠. 오래된 건축물에 살다 보면 신축 아파트에 비해서 불편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닐거에요. 정말 오래전에 지은 집은 5층 또는 7층 높이의 건물도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매번 걸어올라가야 하는 곳도 많답니다. 이러한 불편함을 감수하고도 옛 모습을 그대로 지키려는 사람들이 대단해요. 아, 물론 그렇다고 아파트단지가 없는 건 아니에요. 하지만 몇몇 프랑스사람들은 네모나고 단조로운 아파트를 흉측하다고 부르기도 한답니다.
프랑스는 모두 다 같은 거라고 생각했지만 이 지역에 와서 보니 비슷하면서도 역사에 따른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프랑스인거같아요. 오늘은 여기서 줄이도록 하고 다음엔 알자스 2탄으로 돌아오도록 할게요. a bient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