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마리아 성당: Notre-Dame de Strasbourg

성모마리아 성당: Notre-Dame de Strasbourg

Bonjour!
안녕하세요. 스트라스부르의 백수안입니다.
오늘은 스트라스부르의 대표 관광지인 노트르담 성당에 대해서 얘기를 나눠볼까 해요. 흔히 유럽이라고 하면 중세 건축양식, 큰 성당을 떠올리게 되죠. 특히 프랑스는 대표적으로 관광지의 중심이 되는 곳이 성당이나 바실리카 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우선 먼저 용어를 짚고 넘어가자면, 불어로 Cathédrale(꺄테드랄), 대성당 그리고 Basilique(바실리크), 바실리카의 차이를 살펴볼게요. 먼저 대성당(cathédrale)은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유럽의 큰 성당을 일컫는 용어입니다. 말 그대로 대 성당, 어렵지 않죠? 하지만 프랑스사람들도 헷갈려하는 대성당과 바실리카의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바실리카도 기본적으로 대성당을 의미하지만 대성당과는 달리 교황이 특별한 전례의식을 거행하는 성당을 바실리카라고 합니다. 바실리카는 사실 그리스어 왕궁이라는 뜻에서 왔는데요, 또 다른 문맥에서는 유서 깊은 성당을 가르키는 용어로 쓰인답니다. 사실 파리의 사크레-쾨르(Sacré-Cœur)는 바실리카지만 한국어로는 대성당이라고 칭하고 있어요. 번역시 큰 차이를 두지 않는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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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re Dame de Paris(노트담 드 파리) 와 La Basilique du Sacré Cœur de Montmartre(몽마르트의 사크레 쾨르 바실리카)

다시 스트라스부르로 돌아와서 노트르담의 성당을 소개해드릴게요. 사실 그냥 노트르담의 성당이라고 하면 파리에 있는 성당을 연상하시는 분이 대부분일 거예요. 저도 이 지역에 와서 성당의 이름이 노트르담이라는 얘기를 듣곤 의아했었답니다. 노트르담은 하나뿐인 이름인줄 알았거든요. 보통 역사적인 건축물은 각각의 그 이름을 갖기 마련인데 프랑스의 많은 성당들이 노트르담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어요. 아래의 목록은 프랑스에 있는 성당 중 노트르담의 이름을 가지고 있는 성당들의 목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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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의 일부만 가져왔어요. 그래도 엄청 많죠.

왜 이렇게 노트르담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성당들이 많은 걸까요? 노트르담(notre-dame)은 성모 마리아를 뜻해요. 노트르(notre)는 우리의, 담(dame) 여성, 부인을 지칭하는 단어인데요, 즉, 우리의 부인, 성모 마리아를 지칭하는 단어입니다. 저는 이곳에 오기 전에는 노트르담의 성당은 노트르담의 파리만 지칭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프랑스에 와서 보니 이상하게도 너무 많은 노트르담의 성당이 있더라고요. 뜻을 알고 나니 그 이유가 이해가 되더라고요.

가톨릭에서 성모마리아가 중심이 되는 만큼 도시의 중심이 되는 성당들은 성모마리아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고 그 이후에 지역 명을 붙입니다. 우리가 가장 잘 아는 파리의 노트르담 성당은 Notre dame de Paris, 제가 있는 이 지역의 성당은 Notre dame de Strasbourg, 이처럼 ~의 뜻을 가진 de를 사용해서 지역이름을 붙입니다.

저는 이 지역에 도착했을 때 성당을 보러 갔었는데요. 제 친구중 한명이 특정시기에 지어진 가톨릭성당은 노트르담이라는 이름을 붙여야했다 라고 얘기해줬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도 여러분과 얘기 나누고 싶었지만 어디서도 그런 자료는 찾을 수 없었어요. 혹시 이런 얘기를 들어보신분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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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6년에 짓기 시작해서 1439년에야 완성된 이 성당은 스트라스부르의 중심이자 대표 관광지에요. 142미터에 달하는 이 건축물은 약 아파트 47층 높이입니다. 18세기에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이었습니다. 그 당시 높은 건축물이 없었던걸 생각하면 도시의 중심, 그 장엄함을 무시못했을거같아요.
332 계단의 올라 성당에 꼭대기에 가 볼 수도 있는데요, 성인은 5유로 학생은 3.5유로 20인 이상 단체는 4유로에 입장이 가능합니다. 매달 첫 번째 일요일은 모든 국립 박물관이 무료입장이기 때문에 이 날은 무료입장이 가능합니다. (한 달의 한번 문화의 날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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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성당에 들어가는 자체가 입장료가 있는 건 아니에요. 누구에게나 열려있어요. 주말 또는 평일에 진행되는 미사도 참석할 수 있죠. 스트라스부르 지역 특성상 독일어 미사도 진행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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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여름에 특별 행사가 진행됩니다. 성당 벽면에 빔을 쏴서 공연을 하는데요, 매해 다른 주제로 공연이 진행되고 15분정도 진행됩니다. 야외에서 무료로 진행되는 공연인 만큼 많은 사람들이 공연을 보기위해 모이는데요, 매달 일몰시간에 따라 시간이 변경되니 이 점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성당의 한 벽면이라고 해도 그 범위가 굉장히 넓기 때문에 한 번의 공연에 모든 걸 볼 수가 없습니다. 저는 이번 여름에 4번정도 관람했는데 매번 볼때마다 감회가 새롭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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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는 항상 눈에 보이는 만큼 담을 수 없는 게 아쉬워요. 모든 걸 다 보여드리지 못하지만 조금이라도 스트라스부르를 알게 되셨으면 좋겠어요!
저는 다음에 또 다른 이야기로 찾아올게요!
À bientôt! See you 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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