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시간개념!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독일에서 생활하고 있는 백청안입니다!

독일이라는 나라는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우리에게 친숙하고 알려진 나라이지만, 사실 소세지와 맥주, 축구를 제외하고는 의외로 알려진 것이 많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으로
독일에서 3년간 살면서 보고 느낀, 그러면서 우리에겐 알려져 있지 않은 독일의 의외의 모습들을 위주로 소개해보려 합니다.punc

독일에서 공부를 할때도, 그리고 일을 할때도 제가 거의 모든 독일 친구들에게 항상 공통점으로 놀라는 하나는 바로 시간에 관한 개념입니다. 물론, 독일의 철저한 시간개념은 이미 유명하죠. 하지만 제가 오늘 소개해드리고 싶은 독일의 시간개념은 우리가 알고 있는 punctuality와는 조금 다릅니다. 독일에서의 시간개념이란 단순히 punctuality뿐만이 아니라 상대방의 시간을 존중해주는 것까지 포함됩니다.

 

2015121811408014485_1요즘 우리나라에서는 호텔이나 레스토랑을 예약하기 위해서 예약금을 선입금 해야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바로 No-show 방지하기 위해서 입니다. 최근 최현석 셰프가 프로그램에서 말처럼 예약을 해놓고 한마디 없이 그냥 오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그로 인한 손실도 매우 크다고 합니다. 이런 No-show 레스토랑이나 호텔의 예약만의 문제가 아니라 친구와의 약속에서도 가끔 생기기도 합니다.

저도 작년에 한국에서 친구와 만나기 위해 약속을 잡는데 친구가 YES or NO 대답해주지 않고, “ 같긴 한데, 조금만 기다려달라라는 식으로 말하더군요. 그래서 하루 종일 다른 약속도 잡지 않고 기다리다가 결국 친구도 만나고 시간도 허비한 적이 있었습니다.

사실 저도 독일에 가기 전까지는 뒤늦게 약속을 취소하는 것이 미안하기도 하고 불편하기도 해서 그냥 없이 가지 않은 적이 많았습니다. 그러다 독일에서 2주전에 단체 예약을 레스토랑에 당일 사정이 생겨 가게 적이 있었습니다. 워낙 많은 인원으로 예약한 거라 혼날 각오를 하고 용기(?) 내어 연락을 드렸는데 화를 알았던 주인분이 화를 내시기는커녕 오히려 저한테 거듭 감사하다고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그제서야 항상 약속을 쉽게 잡지 않고, 약속 직전에 종종 온다고 솔직히 말하던 친구들이 이해가 됐습니다. 가끔은 정말 너무 솔직히 아무 이유나 변명도 없이 오늘 가기 싫어서 간다고 하던 독일 친구들에게 화도 났었는데, 오히려 이것이 독일식의 투박한 배려였던 것입니다.

상대에게 미안해 거절을 못하고 그렇게 원하지도 않는 약속을 잡는 것보다 본인과 상대가 기분좋고 편하게 만나는 것이 당장은 쌀쌀맞아 보일지라도 실용적인 나라, 독일에서는 예의바른 방식이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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